화재안전 자료실
F30 초기대응 및 피난 경사식구조대와 수직구조대를 이용한 피난방법
- 작성일2023/08/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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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1 경사식구조대와 수직구조대를 이용한 피난방법.pdf (용량 : 283.5K / 다운로드수 : 182)
경사식구조대와 수직구조대를 이용한 피난방법
국가화재평가원
경광숙 팀장(비상대응전문가)
일반사항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였을 때는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근무하는 건물(소방대상물)에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피난설비나, 주변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이용하여 대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평소에 익혀 두는게, 비상상황 시 자신의 생명보호와 동료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호에서는 완강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단계별 위험요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피난설비 중 가장 다수인의 대피가 용이한 경사식구조대와 수직구조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사식구조대와 수직구조대는 서로 비슷한 공통점(다수인 대피 가능, 자신이 스스로 탈출)이 있으나, 사용방법이 약간 달라 당황하여 사용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해당설비의 관리가 잘되어 있고 한 번이라도 사용방법을 체험해 보셨다면, 어렵지 않게 사용하여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대피자들이 위험장소에서 안전한 장소로 탈출이 가능한 유용한 피난설비입니다.
먼저 공통사항으로는, 해당 설비의 설치장소는 비상계단이 없는 방향 쪽에 주로 설치되어있으며, 섬유로 된 동굴형의 자루 사이를 통과하여 탈출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평소 관리상 주의할 점은, 해당 설비를 보관함 내에 잘 보관하여 합섬섬유와 탄력직물 등이 직사광선, 열기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노출될 경우 피난설비의 주재질인 폴리에스터 섬유 및 나이론 등이 경화하거나 재질이 썩게 되어, 탈출시 탈출자의 체중을 이기지 못하여 파손되거나 찢어지고 끊어져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설비의 차이점으로, 경사식구조대는 합섬섬유로 된 미끄럼틀을 어릴 때 타던 미끄럼틀에서 놀이할 때와 같이 약 45도 경사로를 타고 인위적인 속도조절 없이 내려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수직구조대는 합섬섬유와 신축성이 강한 원통형 자루속을 수직형태로 팔꿈치와 다리를 벌리거나 좁혀서 저항을 받도록 하는 등 본인이 속도를 조절하면서 내려간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구조대 설치시 안전사항
구조대를 밖으로 내리는 위치의 외부에 사람이 있거나 파손될 수 있는 물건 등이 있는지 확인 후에 내려야 합니다. 만일 내리는 위치에 장애물이 있다면 긴급상황 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구조대를 내리는 위치에 장애물이 설치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구조대 하단부 끝에 로프를 연결한 후 건물로부터 이격거리를 두면서 구조대 직물을 내리는 것도 걸림방지를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구조대와 거치대의 연결부가 확실히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경사식구조대
약 45°의 미끄럼틀형 각도 유지와 활강포 끝부분과 지상의 구조대 연결용 말뚝에 후크가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그리고 활강포 동선상에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탈출시 수직으로 추락하거나 장애물로 인한 부상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확인이 필요합니다.
수직구조대
직물의 끝부분이 지면에 도착되었는지 확인하고, 지면에는 구조대설비 고정장치가 없는 점을 참고하여 지상의 안전요원은 지상 위의 내부포지를 두세번 감아 수직탈출에 따른 추락위험을 방지하되, 탈출자가 지상에 도착 전 신속하게 풀어주어 탈출시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 구조대 모두 탈출자가 지상에 도착하는 것을 확인한 후에 추가 탈출자를 탈출시켜야 합니다.
구조대 이탈전 필수 안전확인 사항
두 형태의 구조대 모두 합섬섬유로 된 직물형태의 자루속을 통과하게 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남, 여 성별을 떠나 모두 신발바닥이 뾰쭉한 하이힐, 쇠붙이가 붙어있는 신발의 착용을 절대금지하고 운동화 등의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맨발로 탈출을 시도하거나 여성분들의 경우 치마를 입은 채 탈출시에는, 합섬직물과의 마찰에 의해서 신체에 화상 등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커튼 등으로 신체를 감싸는 등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며, 특히 하절기 반바지 차림의 긴급탈출 시에는 더욱더 부상발생의 우려가 높은 점을 알아야 합니다.
탈출을 위한 구조대 이탈시 안전사항
거치대가 견고하게 설치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경사식구조대
탑승구의 입구는 일반적으로 사각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합섬섬유로 된 탑승구 난간에 올라앉아서 직물 속으로 발을 내리면서 사각형 틀의 위쪽에 설치된 로프 줄을 잡고, 난간에서 엉덩이를 내리어 몸을 수직으로 있다가 손을 놓으면 곧바로 탈출이 시작됩니다. 탈출자는 활강포 위를 미끄러지는 자신의 엉덩이보다 높게 두발을 가볍게 들어 올린다는 마음으로 자세를 잡고, 탈출전 위의 로프를 잡았던 두 손을 안면부로 당겨 팔꿈치를 구부리며 두 팔을 붙여서 안면부가 화상을 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어릴 때 미끄럼틀처럼 경사지게 타고 내려간다는 생각이 들기가 바쁘게 지상에 도착하게 되며, 도착한 다음에는 약 1m 정도 머리를 앞쪽으로 하고 스스로 기어 나와야 합니다.
경사식구조대의 경우에는 지상에 안전보조자들이 활강포 하단의 측면으로 위치하여 탈출자의 허리가 지면에 절대로 닿지 않도록 탈출을 도와주어야 하며, 지원인원이 부족하다고 활강포 정면에 위치한다면 급속탈출을 하는 탈출자와 안전보조자 간에 정면충돌로 부상이 발생될 수 있으니 절대금지해야 합니다.
수직구조대
탑승구는 원형 형태로 되어 있으며, 탑승구 난간에 올라앉아서 직물 속으로 발을 내리면서 원형 틀의 좌우측 난간에서 엉덩이를 내리어 몸을 수직으로 있다가 자루 속으로 빠지면 곧바로 탈출이 시작됩니다. 신축성이 강한 합섬섬유로 짜인 원통형 자루속을, 수직형태로 팔꿈치와 다리를 벌리거나 좁혀서 저항을 받도록 하여 직접 속도를 조절하면서 내려가야 합니다. 너무 크게 벌리면 저항이 커서 출발부터 내려가지 않으니 처음에는 좁게 벌린 후 이동이 시작된 후에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 팁이 되겠습니다.
그림3. 수직구조대 이탈 방법
마무리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피난설비가 비상시 사용에 지장이 없는지 평상시 실제 사용훈련을 통해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피난설비가 그렇겠지만 특히 경사식구조대와 수직구조대는 평소에 훈련을 통하여 체험을 많이 할수록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뇌로 기억한 것은 돌발적인 상황에서 대처가 어렵지만 훈련을 통한 행동으로 기억된 신체만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본 칼럼은 국가화재안전저널 제 19호에 기고된 글입니다.